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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직시하고, 미래를 설계하자” ...국회에서 울려 퍼진 한일관계 대전환의 외침

시민이 묻고 국회가 답하다 — 기억과 책임의 대화가 시작되다

NGO글로벌뉴스 | 기사입력 2025/06/20 [10:25]

“과거를 직시하고, 미래를 설계하자” ...국회에서 울려 퍼진 한일관계 대전환의 외침

시민이 묻고 국회가 답하다 — 기억과 책임의 대화가 시작되다

NGO글로벌뉴스 | 입력 : 2025/06/20 [10:25]

2025619일 광복 80주년이자 한일 수교 60주년을 맞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개최된 한일관계 대전환을 위한 대토론회가 한일 양국의 과거사를 넘어 새로운 협력과 공존의 길을 모색하는 역사적 자리가 되었다.

▲ 해방 80년 한일수교 60면 기념행사로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개최한 한일관계 대전환을 위한 토론회 개최에 참석한 내빈  © NGO글로벌뉴스

김삼열 민화협 대표상임의장(독립유공자유족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1965년 체제는 한일 간 과거사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경제협력 중심으로만 접근해왔다이제는 피해자 중심의 정의로운 해결과 시민사회의 연대를 통해 새로운 한일관계를 설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 국회의장 우원식이 “역사 문제는 양국 관계를 어렵게 만드는 꼬인 매듭” 축사 연설을 하고 있다!     ©NGO글로벌뉴스

 

우원식 국회의장은 축사에서 "역사문제는 여전히 양국관계를 어렵게 만드는 꼬인 매듭"이라며, “국익과 국민 정서를 함께 고려하는 전략적 유연성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일기본조약과 청구권협정의 한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체제를 향한 논의가 본격화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조성두 흥사단 상임대표는 한일관계의 진정한 전환은 정의와 평화의 가치를 중심에 놓고 과거를 직시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도산 안창호 선생의 정신처럼, 시민의 힘으로 새로운 100년을 설계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날 토론회는 ‘1965년 체제 60, 어떻게 볼 것인가를 주제로 한 1부 라운드테이블과, ‘한일기본조약 및 청구권협정의 태생적 한계와 극복을 위한 여정을 주제로 한 2부 세션으로 구성되었다.

 

1부에서는 이종원 와세다대·릿쿄대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고, 김영호 경북대 명예교수, 이태진 서울대 명예교수, 그리고 와다 하루키 도쿄대 명예교수가 패널로 참여했다.

 

와다 하루키 교수는 발언에서 “1905년 을사늑약과 1910년 한일병합조약은 일본의 일방적 강압에 의한 것으로, 조약으로서의 정당성을 인정할 수 없다, “이러한 역사적 불법성을 직시하지 않는 한, 진정한 화해는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일기본조약 제2조의 해석은 일본의 식민지 지배를 정당화하는 것이 아니라, 그 불법성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재정립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2부에서는 남기정 서울대 일본연구소 교수가 좌장을 맡아 김창록 경북대 교수, 히라이 히사시 교도통신 객원논설위원, 알렉시스 더든 미국 코네티컷대 교수, 도쓰카 에쓰로 류코쿠대 객원연구원 등이 발제자로 나섰고, 이어 오오타 오사무 도시샤대 교수, 조성렬 경남대 초빙교수, 나가사와 유코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방문연구원이 토론에 참여했다.

 

특히 박흥식 씨가 공개한 질의서는 1923년 일본에서 발생한 조선인 강제노역 및 희생 사건을 조명하며 참석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그는 “1923113, 관동대지진의 보복으로 조선인들이 강제노역 중 희생된 사건이 있었지만, 지금까지도 국가 차원의 사후 조치가 전무하다며 진상규명과 피해자 명예 회복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이 사건은 당시 10세였던 박영규 군과 7세 동생 박영환이 중식을 먹고 놀다 귀가했을 때, 부친 박기성 씨를 포함한 가족 4명이 행방불명되어 졸지에 고아가 된 사례를 비롯해 총 94명이 희생된 사건으로 알려졌다.

 

남기정 교수는 이제는 위로부터의 국익이 아닌, 아래로부터의 시민 관점에서 한일관계를 바라봐야 한다고 발언했고, 이부영 대표는 일본 시민사회와의 연대가 진정한 전환의 열쇠임을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시민사회의 목소리를 반영한 한일관계의 재정립과 피해자 중심 정의 실현이 본격화되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NGO글로벌뉴스] 대표기자 및 마경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