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부족을 이유로 초등학생들의 무상급식비를 삭감했던 울산시 선출직들이 호화판 친선 체육대회를 개최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하룻 동안 친선을 도모한다는 체육대회 행사에 의원 1인당 100여만원을 들여 운동복과 운동화 구입, 식사 및 주류, 다과 비용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
울산풀뿌리주민연대 "1인당 1백만원짜리 체육대회라니 정신이 있는가"
울산풀뿌리주민연대(이하 주민연대)에 의하면 지난 11일 열린 울산광역시 5개 구·군의회 선출직 의원들의 체육대회 예산이 지난해보다 850만 원 늘어난 4670만 원으로, 의원 1인당 100여만 원에 달했다.
울산광역시 선출직 친선체육대회는 지난 11일 울산광역시 구.군의회의장협의 주최로 동구의회가 주관해 열렸다.
이와 관련 주민연대는 체육대회 개최 이틀전인 지난 9일 '본분 망각하고, 혈세 낭비 일삼는 구군의원단을 강력 규탄한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1인당 1백만원짜리 체육대회라니 정신이 있는가?"라고 강하게 따져 물었다.
주민연대는 이 성명서에서 "11월 11일에 울산지역 5개 구.군의회 선출직 의원들의 체육대회가 개최된다고 한다."면서 우리 단체가 확인해보니 경비는 구.군별로 의원수에 따라 400만원에서 950만원으로 편성을 하였고, 동구의회는 주관 단체로서 2,000만원을 편성한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모두 합치니 총 경비는 4,670만원에 달한다."면서, "50명의 구.군의원이 하루 체육대회를 하는데 들어가는 경비라고는 상상할 수도 없는 큰 액수"라고 강조했다.
주민연대는 "물론 여기에는 의회 직원들도 함께하고 시장을 비롯한 시의원들도 참여한다."면서, "그렇지만 구군의원들이 자신들의 친선 도모를 위해서 체육대회를 개최하는 것이니, 구군의원 1인당 1백만원의 경비 지출은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거듭해서 강조했다.
이어 "우리 단체가 파악한 바로는 관련 예산 대부분이 운동복과 운동화 구입 비용, 그리고 식사 및 주류 다과 비용 등에 지출된다고 한다."고 밝혔다.
주민연대는 계속해서 "외유성 해외연수에 열을 올린 것이 불과 며칠전이었는데 이제는 하루 체육대회 예산으로 5천여만원을 쓰겠다는 것이 과연 제 정신이라 할 수 있겠는가!"라고 따져 물으면서, "우리 단체는 시민 혈세를 두 눈 부릅뜨고 지켜야 할 구군의원들이 앞장서서 혈세를 낭비하는 행위를 강력하게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못박았다.
앞서 친선 체육대회를 주관한 울산 동구청은 지난해 초등학교 무상급식 예산을 삭감하면서 논란이 인바 있다.
한편 한 지역언론은 "지금의 울산지방언론을 보면 며칠이 멀다하고 체육대회가 열리고 있다."면서, "시, 군, 구 한마음 체육대회, 읍동단위 체육대회, 한국반공연맹울산시지부, 자율방범대 (구,군별 )체육대회, 그리고 관변단체의 단체장기 쟁탈 체육대회등 과연 울산은 한마음 체육대회의 천국"이라고 비판했다. <저작권자 ⓒ NGO글로벌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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