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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 갈테면 가라 독자생존 가닥

NGO글로벌뉴스 | 기사입력 2007/05/07 [17:08]

친노 갈테면 가라 독자생존 가닥

NGO글로벌뉴스 | 입력 : 2007/05/07 [17:08]
 http://www.yonhapnews.co.kr/politics/2007/05/05/0502000000AKR200705050… (0)
 
<친노 "갈테면 가라" 독자생존 가닥>
 
(서울=연합뉴스) 맹찬형 기자 = 정동영(鄭東泳) 김근태(金槿泰) 두 전직 의장들의 탈당 움직임으로 열린우리당의 해체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친노(親盧)그룹이 당을 사수한채 독자적인 생존을 모색하는 쪽으로 방향타를 잡고 있다.

   친노진영은 당 해체와 집단탈당이라는 두 개의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정동영.김근태계 및 통합파 인사들과 확실하게 결별해 내분확산을 차단한 뒤 현 지도부의 활동시한이 끝나는 내달 13일 이후 중앙위원회를 재가동해 지도체제를 다시 꾸리고 자체적인 후보경선을 거쳐 대선을 치른다는 구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석 수가 반토막이 나는 상황을 감수하더라도 열린우리당을 지키고 독자후보를 선출하고 나면 본격적인 대선 국면에서 반(反) 한나라당 진영의 다른 후보들과의 연대 및 후보단일화를 모색할 수 있다는 복안도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 첫 단계로 친노그룹은 정동영.김근태계와 통합파 의원들에게 탈당할 것인지 아니면 남을 것인 지를 빨리 결정할 것을 압박하고 있다.

   유기홍(柳基洪) 의원은 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대안도 명분도 없이 무조건 당을 해체하자는 데 동의할 수 없기 때문에 우선은 당을 지키고 남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며 "그런 식으로 당을 나가서 과연 대통합이 이뤄질 수 있는 지 불분명하다고 생각하지만, 굳이 떠나시겠다면 떠나셔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복심(腹心)으로 불리는 유시민(柳時敏) 보건복지장관도 최근 열린우리당의 한 중진의원과 만나 "우리(친노직계)는 당을 지킬테니 떠날 분들은 떠나라. 비례대표 의원들도 편안하게 보내드리겠다"고 말해 탈당을 원하는 비례대표 의원들이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도록 출당 또는 제명 조치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청와대 국정브리핑에 게재한 글을 통해 당 해체론자들을 강하게 비난한 노 대통령은 내주초에 또 한차례 공개서신 형태의 글을 통해 열린우리당 정체성 유지의 필요성을 주장하며 당내 친노세력 결집을 가속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파 인사들과의 결별이 이뤄지고 나면 친노그룹은 내달 13일 현 지도부의 활동시한이 종료되는 대로 중앙위원회 재구성 등 지도체제를 복원하고 독자적인 후보경선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열린우리당이 중심이 되는 소규모 오픈프라이머리에 외부 주자가 참여할 가능성은 거의 없기 때문에 후보경선에는 한명숙(韓明淑) 이해찬(李海瓚) 전 총리와 김혁규(金爀珪) 신기남(辛基南) 의원, 유시민 장관, 김두관(金斗官) 전 행자장관 등이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이에 맞물려 국민연금법 개정안 부결 사태때 사의를 표명했던 유시민 장관이 머잖아 당에 복귀할 것이라는 얘기가 청와대와 우리당 일각에서 흘러나오고 있고, 당 외곽에서 세력화를 추진중인 `참여정부 평가포럼'도 적절한 시점에 우리당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친노진영은 일단 독자후보를 선출한 뒤 2차,3차의 후보 단일화 및 연대 과정을 거쳐 대선 본선에 대비한다는 구상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당 핵심 관계자는 "별로 흥행성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우리당 후보를 먼저 선출하겠다는 것은 준결승, 결승전이 앞으로 있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고, 유기홍 의원도 "(탈당하는 인사들도) 공통의 대안이 만들어지면 더 큰 바다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열린우리당이 분열의 수순을 밟아가고 있는 가운데 탈당할 의원들과 잔류할 의원들의 세력분포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분당후 세력분포는 향후 반(反) 한나라당 연대의 대표주자를 뽑는 주도권 경쟁에 직접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통합파인 한 초선의원은 "5월말 6월초까지 제3지대 통합에 대한 확실한 전망이 나오지 않으면 많은 의원들이 그대로 열린우리당에 남는 상황이 올 수 있고, 그렇게 되면 분열구도가 고착화돼서 대선과 내년 총선에서 공멸하게 된다"며 "잔류 친노세력의 규모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노 대통령과 싸우는 한편 민주당과도 치열하게 논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mangel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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