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 1대는 소방차 1대! 초기화재 진압에 대한 소화기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이다. 이렇게 우리의 생명을 보호해 줄 소화기가 어느 순간 우리생명을 앗아갈 수도 있다.
전에 서울의 한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에서 소화기를 이용해 화재진압을 하던 60대 남성이 폭발한 소화기 파편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소화기는 크게 가압식 소화기와 축압식 소화기로 구분된다.
손잡이 부분의 압력계 유무에 따라 쉽게 구분할 수 있는데 압력계가 있으면 축압식, 없으면 가압식이다.
사고 현장에 있었던 노후소화기는 1999년 이전에 생산된 가압식 소화기로서 압력 게이지가 없어 내부 압력상태를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과압력 상태인채로 소화기를 사용하게 되면 폭발의 위험이 있다.
가압식 소화기는 1999년에 생산이 중단돼 이젠 우리 주변에서 거의 사라졌지만 아직도 일부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가압식은 제작된 지 10여 년이 지난 소화기로써 용기가 부식된 상태에서 사용할 경우 용기가 그 압력을 견디지 못해 폭발할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
이에 전국 소방서에서는 노후소화기 파열 유사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노후 소화기 수거·정비 지원센터』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우리 보성소방서에서도 현재까지 410여개의 노후소화기를 수거하여 관련업체를 통해 일괄 폐기한 바 있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주변에는 노후된 가압식소화기가 많이 있다.
이에 보성소방서에서는 오래된 아파트, 공장 및 주유소 등 소방대상물 방문시 노후소화기 수거 및 폐기처분에 대한 안내를 계속 하고 있다. 노후된 소화기를 폐기하고자 할 경우에는 가까운 소방서와 119안전센터에서 운영 중인 『노후소화기 수거·정비 지원센터』에 해당 소화기를 가져다주거나 전문 폐기업체에 의뢰하면 된다.
또한 소방서를 방문할 경우 소화기 등 기초소방시설 사용방법은 물론 올바른 관리요령 등 궁금한 사항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으며 일부 지역에선 소화기 교체를 빌미로 소방공무원을 사칭해 소화기를 강매하거나 충약을 강요하는 사례가 자주 일어나고 있으니 반드시 정확한 신분확인과 함께 소화기 점검방법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노후된 가압식 소화기가 전량 수거되어 우리 주변에서 더 이상 노후소화기로 인한 인명피해가 없기를 기대한다. <저작권자 ⓒ NGO글로벌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