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대형대기자
탄핵정국의 결말이 온 나라를 통곡과 절망으로 몰아넣었다.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정치인들은 ‘미안하다’는 말조차 사치스럽다. 이 사태에 부화뇌동한 사람들은 ‘악마’라는 표현을 접해도 할 말이 없다. 견미지저(見微知著)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사소한 것을 보고 장차 드러날 것을 안다’라는 의미다. 작금의 탄핵정국을 보면서 성인들의 지혜를 곱씹어볼 만한 말이다. 큰일이 나기 전에는 대개 이런저런 작은 조짐들이 나타난다.
“비상계엄의 단죄, 윤석열대통령의 탄핵은 현재에 이루어졌고, 진행형일 듯 싶지만, 그 자체로 뒤끝이 성성할 역사의 한폐이지로 넘어 갈 수 밖에 없다. 다만 아직은 청산하지 못할 미제의 역사가 될 것이 분명하다. 물론 청산하지 못한 역사가 이 비상계엄 만은 아닐 것이다.
다만 지금껏 우리 민족의 발목을 세게 붙들고 있는 것은 친일, 종일, 부일의 역사, 매국과 매국노의 역사이지만, 이 비상계엄 선포에 따른 대통령 탄핵의 역사는 하나의 간신역사로 재단될 것이다. 친 보수세력은 이 사태를 친종북 세력들의 입법독재, 예산폭거, 부정선거에 방점을 찍고 있지만, 사실 기히 구속된 자들의 진술, 증언 등을 종합해 볼 때, 간신현상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 수 있다.
때문에 역사는 무섭고, 역사의 평가는 매서운 것이며, 이에 대한 역사의 심판은 인정사정없다. 역사의 평가와 심판은 잠시 유보하는 경우는 있어도 건너뛰는 법은 결코 없다. 그렇다면 신판 윤석열정권의 간신배들은 누구이고, 이들은 각기 무슨 짓을 한 것일까 그들의 면면은 간신 트리오로 대표되는 경호처장, 국방장관으로 승승장구했던 김용현일 것이고, 그 두 번째 인물이 이상민 전 행안부장관, 그리고 세 번째 인물이, “각하 제가 구상한 인물들을 중심으로 총선 공천을 하면, 우리가 과반 이상의 의석수를 확보할 수 있다.”고 대통령을 꼬드긴 국회의원 이철규가 그들이다.
여기에 더하여 영부인 김건희여사까지 나라 운영의 틈새를 비집고, 간여를 했다는 게 하나의 정설이다. 대한민국 망국 직전의 장본인 윤석열은 어쩌면 준비된 대통령은 아니었다. 친종북을 대표하는 야심가 문재인의 실정에 의해 자신의 의사와 관계없이 보수정치권의 양자로 들어 와 ‘만인지상 (萬人之上)’의 자리에 올랐다고 보는 것이 쉬운 해석이다.
이와 관련, 12.3 비상계엄 사태 주모자 윤석열 대통령이 공조수사본부의 체포영장 집행에 항거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국민의힘 중앙위의장을 지낸 여당 중진 김성태 전 의원이 "염치"를 주문하며 탄식하고 나섰다. 김 전 의원은 “특히 윤 대통령 측근 인사들이 대통령을 설득해 수사기관에 자진 출두하게 해야 했었다.”고 강조하면서, 계엄 주모자 중 하나인 김용현 전 장관 등을 "간신 모리배 3인방"이라고 비난했다.
김 전 의원은 "대통령이 담화·기자회견을 통해서 '본인의 잘못이 있다면 법적, 정치적 책임 다 지겠다'고 했었잖나. 본인이 집무실 책상에 'The buck stops here'는 그럼 뭐냐"며 "윤 대통령이 마지막까지 졸렬하고 국민·국가 전체를 굉장히 처참하게 만드는 것 아니냐. 이건 역사와 민주주의와 헌법과 혼자 맞서고 끝까지 파괴하는 행위"라고 언성을 높였다. 사실 "윤석열대통령이 구속되기 전 관저 안에서 마냥 버티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때문에 이 당시 윤석열대통령의 핵심 그룹들이 빨리 수사주체들과 협의해서라도 대통령이 자발적으로 '공수처에 내가 언제까지 출석하겠다. 그리고 당신네들 철수해 달라' 이런 모습으로 마무리해야 대통령다운 것이었다.
특히 이러한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 집권당의 집권세력", 이른바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었다. 윤 대통령이 결정적인 국정운영 오판을 해서 12.3 비상계엄 사태 같은 것이 발생했다면 책임지는 정당의 모습을 보여줘야 했다. 아무 실효성 없는 헌재 재판관 임명이나 지체시키는 것이 책임정당, 집권당이 할 역할은 아니었던 것이다
바로 이러한 것들을 실기하게 만든 자들이 "윤석열 정부를 망친 간신 트리오들이다 제1급 간신배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경호처장으로서 윤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같은 결정적 오판을 할 수밖에 없게 한 간신 모리배 중에 대통령실의 대표적인 간신 모리배"라고 할 수 있을 것이고, 이상민 전 행안부 장관은 "용산 이태원 참사가 발생해서 무려 159명의 국민이 아까운 목숨을 잃었다. 그 수습이 이루어진 후에도 2년 7개월 장관직을 유지한 사람이다. 이런 사람이 윤 대통령을 저렇게 무소불위의 대통령으로 만든 것이다.
여기에 권력지분이 제일 컸던 간신 트리오 넘버 쓰리 이철규 의원"이라며 "지난 총선을 망친 대표적인 장본인 중에 한 사람이다. 이들 간신배 트리오 가운데 김용현 전 국방장관은 서울 구치소 가 있고, 다른 한 명인 이상민장관은 이 사건이 터지자마자 사퇴하고 숨도 안 쉬고 있다.
그리고 다른 한 사람은 아직까지 여의도에서 3선 국회의원이라고 배때길 휘저으면서 폼잡고 있다. 이런 작자들이 석고대죄하고 배지를 떼고서라도 윤 대통령의 저 비상계엄이 정당하고 당위성이 있는 거라면 국민들에게 그렇게 설파해야 하는데 다 숨어버린 것이다. 대표적인 간신 모리배의 전형이다
지나고 보니 분별력 없는 대통령이었다. 때문에 이 정권의 권력자와 간신의 만남은 그 어떤 징조들이 잉태되기 시작했다. 역술인 천공이나 주가 조작범 권오수, 이종호 씨 등이 권력을 사칭하며 활개치는 동안 용산은 그 어떤 조치를 한 적이 없다. 이들이 권력자에게 접근하여 가려운 곳을 잘 긁어주었다 할지라도 긁는 손톱에는 이미 독이 묻어 있었다. 그로 인해 상처가 나고 곪아 터져도 환부를 도려내지 못해 부패한 냄새가 진동을 해도 말이다.
이런 엽기적 간신이 활개 치는 배경에는 분별력이 없는 권력자, 즉 혼군(昏君)이 반드시 있게 마련이다. “권력과 돈을 탐하는 간신과 혼군의 만남이야말로 나라가 절단나는 최악의 조합”이며 현대에도 그 엽기적 세태는 사라지지 않았다.
대통령 부부를 맹종과 아첨의 간신들 속에 가두어버리는 간신의 전성시대가 바로 지금이 아닌지, 심각하게 되돌아볼 것을 촉구한다. 그 정점에는 제대로 인재를 볼 줄 모르는, 분별력이 없는 권력자가 있음은 두말할 필요조차 없다. 이제 보수의 자산이라고 일컬어지는 한동훈도 간신들에 둘러싸여 있는지, 아니면 그 스스로가 간신인지는 국민들이 판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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